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과 관련해 “어떤 정권에서든 한일관계는 흔들리지 않는다”며 다시 한번 한일관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어제(9일)에는 한미일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고 공조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며 3국의 연계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10일 지지통신사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 정세와 한미일 협력 영향에 관한 질문에 한국은 정권 교체가 현저한 나라라며 “문재인 정권 때도 몇 번인가 방한했고 이른바 혁신(진보) 입장의 분들과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어떤 정권이어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관계)을 확립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의원 외교도, 민간도, 문화도 (교류)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이 이웃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단순히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차근차근 역사와 문화 등을 잘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다음 날인 8일에도 한국 정세와 관련해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도모해 갈 것이라는 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9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 고위급협의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북핵대표가 참석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진전되고 있는 데 심각한 우려를 재차 표명하고, 북한과 러시아 간 유사시 군사적 지원 등을 명기한 조약이 발효된 데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협의 후 외무성 간부는 기자들에게 “한국에서 ‘비상계엄’의 선언과 해제가 있었는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한반도 정세가 더욱 긴박해지지 않도록 3국이 공조해 나갈 것임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음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혀 다시 한번 한일, 한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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