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해 폭염으로 인한 흉작으로 쌀 수확량이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때 아닌 ‘여름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각지 마트에서 쌀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일본 정부는 소비자들에게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작년 여름 폭염의 영향 등으로 일본 주식용 쌀의 공급량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요는 늘어, 지난 6월 말 기준 쌀 재고는 기록이 있는 199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본 각지 마트에서는 쌀 품귀 현상이 일어났고 1인당 구매량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확산된 바 있다.
NHK에 따르면, 농림수산성이 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 8일 난카이해협의 거대 지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는 ‘임시 정보’가 발표된 후 쌀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농림수산성은 본격적으로 햅쌀이 수확되기 전인 시기에 원래 재고가 적었던 지역에서 오봉(일본의 추석) 기간 전후로 재해에 대비해 쌀을 사재기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마트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형 편의점이나 외식 체인점은 도매업자와 장기 계약을 맺어 업무용 쌀은 확보되어 있는 곳은 많다고 한다. 농림수산성은 이르면 햅쌀이 수확되니 마트 품귀 현상도 점차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하며, 소비자에게 냉정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