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추 가격 급등… 주요 후추 산지 생산량 감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사진) 엔화와 달러화 (로이터 연합뉴스 제공)

주요 후추 산지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일본 후추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이후 식사가 서구화되면서 후추의 수요가 높아져 시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일본식량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추의 원료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2020년 저점을 찍은 이후, 서서히 시세가 올랐고 지난 7월부터 급등세를 보여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운 가격까지 올랐다.

세계 최대 후추 산지인 베트남과 일대 산지인 브라질에서 생산량이 감소해 공급량이 줄었고,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져 세계적인 수급 밸런스의 혼란이 장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베트남의 후추 수확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약 15만 8,000톤이었다. 가격 하락에 따른 작부 면적 감소와 후추 수확 작업자의 고령화가 요인이다. 브라질산도 일부 산지에서 기상악화로 감산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인도산이나 인도네시아산은 생산량이 견조할 전망이지만, 베트남과 브라질산의 감소한 분을 커버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인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가 후추 시세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등 경제 성장이 뚜렷한 국가에서 스테이크 등의 양식화가 진행되어 후추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향신료 전업업체는 6월까지 1톤당 5,000달러이던 시세가 7월에는 8,000달러로 급등했고, 8월 들어서는 다소 진정되었지만 장기적인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입을 하는 일본 입장에서는 환율 상황도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작용했다. 엔화 약세 기조에 따라 달러 기준 대비 엔화 기준으로 작년 1월과 비교해 약 7% 상승해, 원료 가격 급등과 환율 영향이 일본 제조사들 사이에서 비용 증가의 원인이 됐다.

앞으로는 이러한 급등 현상으로 세계적으로 재배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확까지 걸리는 3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다. 아울러 세계적인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낙관적인 시세 예측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매체는 풀이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