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름방학 숙제 ‘AI 답변 복붙’에 골머리… “배움 얻을 수 없어”


(사진) 일본 도쿄 풍경 (JK-Daily 제공)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최근 AI 답변을 그대로 복붙한 여름방학 숙제에 일본 선생님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후감 등의 과제를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독해력이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8일 산인주오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보과학고는 여름방학 숙제로 내준 독후감 안내문에 주의사항으로 “활동을 통한 배움을 얻을 수 없고 나를 위한 것도 아닙니다”라며,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문구를 넣었다. 지난해 문부과학성이 내놓은 가이드라인에서 인용했다.

생성형 AI는 독후감 외에 영어 번역 등도 즉석에서 할 수 있는데, 이마오카 정보과학고 교감은 허위 정보가 섞이는 경우가 있다며 “AI 답변을 학생이 ‘진실’로 받아들일 우려가 있다. 생활 속에서 절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는 못 하지만, 적어도 학교 과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쓰에 제3중학교도 숙제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대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라는 문장을 추가했고 교실에서도 학생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요시노 교장은 “과제는 학생의 실력으로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대부분의 학교는 대대적으로 당부하지는 않는다. 이난고등학교의 이토 교감은 “편리한 것은 사실. 적절한 사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즈호상업고등학교의 니시코리 교감은 “급속하게 침투하고 있어 정부 및 지역의 가이드 라인만으로는 좀처럼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마네현 교육위원회는 작년 4월 문부과학성 지시를 받아 지역 내 학교, 교육위원회에 통지했으며 대응은 각 기관에 맡기고 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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