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쿄에서 암브로시아 딱정벌레가 말썽을 부리고 있다. 암브로시아 딱정벌레는 장수풍뎅이의 친척으로 몸길이 약 5mm에 5월부터 7월에 걸쳐 졸참나무나 참나무에 구멍을 뚫어 알을 낳는다. 이때 곰팡이균을 전파해 나무들이 말라 시드는 ‘참나무 시들음병’을 일으키는데, 최근 최소 5년간 도쿄 중심 구역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NHK가 도쿄 23구를 취재한 결과, 공원에서 ‘참나무 시들음병’이 발생한 곳은 최근 5년간 최소 14개 구에 달했다. 나카노구 한 공원에서는 20그루 정도의 나무가 피해를 입었고, 공원에서는 나무가 쓰러질 우려가 있다고 하여 주위 출입을 금지했다. 최근 5년간 공원에서 병든 나무를 30그루 이상 잘라냈다고 한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벌레가 뚫은 구멍에서 흘러나온 수액으로 말벌이 많이 꼬여 민원이 접수된 곳도 있었다. 각 구에서는 예산을 들여 암브로시아 딱정벌레를 박멸하고자 했지만 잇따라 일으키는 피해에 관계자는 “자연 환경이 바뀌어 원래는 도쿄에서 적었던 암브로시아 딱정벌레가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무더위를 견디지 못하는 나무가 약해지기 시작해 벌레가 더 잘 붙고 있다”고 밝혔다.
다마동물공원 곤충원 관계자도 “원래 일본에 있는 벌레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너무 많이 늘어 버렸다. 나무가 시들면 나무가 쓰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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