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쌀 재고, 역대 최저 156만 톤… 작년 무더위와 방일 관광객 수요로


(사진) 벼 수확 (연합뉴스 제공)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6월 말 기준 일본의 2023년 쌀 민간 재고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만 톤 적은 156만 톤으로, 비교 가능한 수치가 있는 199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일본 농림수산성 통계로 알려졌다. 폭염으로 인해 2023년산 쌀 생산이 부진했고, 방일 관광객이 늘고 빵·면류에 비해 가격 상승세가 완만해 소비가 늘어난 것이 요인이다.

농림수산성 자문 기관인 식량·농업·농촌정책심의회 식량부회에 따르면, 올해 3월에 발표한 전망치 177만 톤보다 21만 톤 밑돌았고, 1등 쌀의 비율이 61.8%로 전년 대비 약 18%포인트 낮았다. 이 결과, 현미를 도정한 후 수율도 낮아져 추가로 시장에 나도는 양이 적어졌다고 한다.

한편,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요량은 702만 톤으로, 전년 대비 11만 톤 증가해 1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해당 기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약 2.3배로 급증해 농림수산성은 인바운드로 인한 쌀 수요가 하루 두 끼를 먹는다는 가정하에 5.1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약 2.7배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수입 식재료를 중심으로 전체 식량 가격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쌀값은 상승세가 완만했던 점도 수요를 끌어올렸다.

쌀 유통량 감소에 따라 구매 제한과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마트도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과거의 사례와 비교해 “특이한 수준은 아니다”(간부)라고 하며, 2024년산 쌀 유통이 본격화하면 품귀 현상도 해소된다고 본다. 다만 올해도 폭염과 수해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인바운드 수요도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급 동향이 주목된다.

농림수산성은 “여러 연도를 보지 않으면 (쌀 소비의 감소) 트랜드가 변화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인구감소 등을 바탕으로 2024년 7월부터 1년간 수요량을 673만 톤으로 예측할 전망을 나타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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