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꽃축제, 절반 이상이 올해 ‘가격 인상’ 단행… ‘프리미엄화’ 진행


(사진 출처: photoAC)

일본에서 열리는 불꽃축제 10곳 중 7곳이 유료 좌석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23년 대비 좌석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장조사 전문기관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일본에서 2024년 7~9월 열리는 주요 106개 불꽃축제를 대상으로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70%에 해당하는 79개 축제에서 유료 좌석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23년 대비 좌석 요금을 인상한 축제는 42개, 지난해 가격을 유지한 축제는 33개, 올해부터 유료 좌석을 도입한 축제는 4개였다. 무료 축제는 27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대비 가격을 인상한 축제의 1구획(석)당 평균 최저가는 전년(4,768엔) 대비 8.3%인 394엔 오른 5,162엔이었다. 5년 전인 2019년(3,676엔)과 비교하면 약 40%인 1,486엔 올랐다. 반면에 가장 앞자리 또는 구획당 면적이 넓은 테이블석, 글램핑 시트석 등 최고가 좌석의 평균액은 3만 4,064엔이었다. 지난해 평균액인 3만 2,791엔 대비 1,273엔(3.9%) 올랐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올해 평균 최저가가 5,000엔을 넘기면서 요금 인상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유료석의 프리미엄화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가장 가격이 높게 설정된 유료석은 오는 8월 3~4일 양일간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2024 마쓰에 스이고사이 불꽃축제’에서 판매된 ‘VIP 테이블석’이다. 정원 4명의 테이블석으로 요금은 16만 엔이다. 전용 화장실을 비롯해 음료 무한리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와 화약비용 부담이 있다고 설명한다. 2024년(1~5월) 화약 수입가격은 1킬로당 약 2,200엔이다.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해 1.8배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원료가 되는 화약류 가격이 크게 상승한 2022년과 비교하면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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