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편한 과일이 ‘대세’ 日 조각 수박 인기… 변화하는 마트 수박, 품종 개량도


(사진) 수박 (연합뉴스 제공)


여름 과일의 왕 수박. 그런데 최근 일본 마트에 진열된 수박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수박 껍질을 잡고 먹는 삼각형 형태가 주류였다면, 요즘에는 껍질을 모두 제거한 조각 수박이 인기다. 직접 자르거나 껍질을 버려야 하는 불편함과 1~2 인 가구 증가로 인해 껍질 없는 조각 수박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데다가, 컷팅에 최적화된 품종 재배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민간 조사 회사 인티지에 따르면, 일본 전역 마트에서 2022년에 판매된 조각 수박 금액은 275억 5,000만 엔(추산)으로, 2013년 대비 2.2배 성장했다. 컷팅 과일 전체 시장 규모가 2013년 대비 2배로 커졌으며 조각 수박의 성장이 눈에 띈다. 컷팅 과일 시장은 파인애플이 주력이었지만 2020년 이후 수박이 이끄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한 일본 대형 마트는 수박류 전체의 매출 중 조각 수박 판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10년 전 25%이었는데, 2023년에는 50% 이상이다”라고 밝히며,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형태 수박 수요가 높아지면서 매장에서도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 대형 마트에서도 연간 수박 판매량이 가장 많은 6~8월 기준 2023년 수박류 전체 매출 중 조각 수박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4년도 증가 추세로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조각 수박 판매 비율은 수박류 전체의 70% 가까이라고 한다.

조각 수박 판매를 위한 품종 개량에 나서기 시작하는 산지도 나왔다. 아이치현 JA아이치경제연합회는 수박 ‘푸칫토’를 2023년부터 시험 재배하고 있으며, ‘푸칫토’는 씨가 작고 잘랐을 때 잘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육질이 특징으로 네모난 모양으로 썰어 판매하기에 적합하다. JA아이치경제연합회는 올해 판매를 통해 “니즈가 확인되면 재배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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