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봄철 일곱 가지 푸성귀 중 하나인 ‘미나리’를 메인으로 한 일본 센다이 명물 ‘미나리나베’가 시즌을 맞았다. 일본 내 최고 생산량을 자랑하는 미야기현에서 약 20년 전 발명되어 동일본대지진 이후 현지 음식으로 퍼졌다. 현지 생산자는 “고기나 생선이 메인은 아니다. 높은 신선도와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이치카와 다이가)
육수를 내기 위한 소량의 오리고기나 닭고기 이외 재료는 거의 넣지 않으며, 나베의 겉 부분은 미나리로 덮여 있다. 잎이나 줄기뿐만 아니라 씹는 맛 있는 하얀 뿌리 부분도 정성스럽게 흙을 씻어내어 사용한다. 칼륨과 식이섬유 등 영양이 풍부하다.
미나리나베는 약 20년 전 미야기현 나토리시에서 미나리 농가를 운영하던 미우라 다카히로(44) 씨와 현지 음식점 점주, 단골 손님들이 고안한 음식이다.
미우라 씨에 따르면, 미나리 제철은 2월부터 봄이지만,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는 오조우니(일본식 떡국)이나 나나쿠사가유(일본식 나물죽)를 먹는 연말연시에 집중된다.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시기에 사람들이 먹을 수 있을까”. 당시 센다이시 일식요리점 ‘이나호’ 점주에게 상담했다. 단골손님과도 함께 시험해보고, 시식을 반복하며 미나리나베가 탄생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 정도로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나토리시 미나리 농가도 대부분 쓰나미 피해를 입었다. 지진 피해 후, 미나리나베가 ‘도호쿠의 맛’이라고 TV 방송에 소개되자 다른 가게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본 전역에서 도호쿠산 음식을 먹고 응원하려는 분위기도 뒷받침되어, 재건과 함께 ‘센다이 명물’로 퍼져 나갔다. 현재는 센다이 내 많은 이자카야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다.
미우라 씨는 “현지 사람들이 서로 지혜를 내어 만든 요리. ‘야채가 메인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속은 셈 치고 먹어 보았으면 한다”고 자랑스럽게 전했다.
* 교도통신 https://nordot.app/1126664012994478606 2024/02/04 09:03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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