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상품에 눈돌리는 소비자 눈치보나…日 식품가격 인상 ‘둔화’


(사진) 일본 도쿄의 한 마트 진열대 2023.08.16 (Xinhua=연합뉴스)

일본 식품업체들의 가격 올리기가 수그러들 모양새다. 이번 달 가격이 인상되는 식품은 약 2,000개로 전년 동월을 밑돌았다.

일본 민간 시장조사회사 데이코쿠데이터뱅크가 주요 식품업체 19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9월 가격이 오르는 식품은 2,067개로 전년 동월의 약 70% 수준에 그쳤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가격 인상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과 PB 상품에 눈을 돌리는 소비 패턴으로 바뀌자 매출 부진을 겪는 식품업체들이 가격 올리기를 회피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가격이 오르는 주요 식품은 ▽된장과 간장 등 조미료 ▽냉동식품과 건면, 햄, 베이컨 등 가공식품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등으로 품목 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식품 종류는 작년보다 확대됐다.

오는 10월 주류를 중심으로 약 4,500개 품목의 가격 인상이 결정됐지만, 전년 대비 약 60% 수준에 그쳐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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