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회원국 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결속을 확인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10일 밤(일본 시각),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두 번째 순방지인 이탈리아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정세와 식량·에너지 문제 등 세계적인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결속해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안전보장 관련 문서를 결정하는 등 방위력의 근본적인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영국·이탈리아 3국이 손을 잡고 일본 항공자위대 차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점을 감안해 일본과 이탈리아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또,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외교·국방 당국 간의 협의 틀을 마련하기로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이탈리아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하는 G7 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를 이끌어 나갈 책무를 지고 있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양자 협력과 국제적 과제에 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는 히로시마 서밋을 향한 의장으로서의 입장을 설명하고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확인했다”며 “특히 러시아의 침략에 대해 결속하고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와 강력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 등을 설명하고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는 데 합의한 것은 모든 분야에서 관계 강화로 이어져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탈리아 일정을 마친 기시다 총리는 11일 새벽(일본 시각) 세 번째 방문지인 영국을 향해 정부 전용기로 출발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