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 엔 투자, 2034년 개장할 일본의 신 마린스타디움

조조마린 스타디움 모습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일본 지바시의 가미야 슌이치 시장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바 마린스타디움 재정비 기본 구상안"을 발표했다. 스포니치아넥스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노후화가 진행 중인 롯데의 본거지 ZOZO 마린스타디움에 대해 지바시가 2034년 신구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미야 시장은 "새로운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많은 교류를 창출하고, 마쿠하리 신도심의 활력을 최대한 끌어낼 것"이라며 "야외형 특유의 스타디움을 실현할 계획이다. 프로야구가 없는 날에도 방문하고 싶어지는 시설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신구장은 "야외형"으로, 마쿠하리 도요스나 역에서 약 500미터 떨어진 마쿠하리 멧세 주차장에 건설될 예정이다. 현 구장의 역사를 계승하는 차원에서 "바다", "바람",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야외형으로 구상하고 있다. 사업비는 스타디움 정비비 600억 엔과 주변 인프라 정비비 등 약 50억 엔으로, 총 약 650억 엔이 예상된다.

그라운드는 인조잔디로, 수용 인원은 약 3만 3천 명으로 검토 중이다. 현 구장은 12구단 본거지 중 가장 적은 2만 9,645명 수용으로, 약 10% 정도 확장된다. 그라운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오픈 컨코스"와 관객석 상부에 지붕(차양)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구장 외부에 있는 실내 연습장을 구장에 연결하는 형태로 정비할 예정이다.

민간 사업자의 투자를 통한 확장 기능도 구상 중이다. 구장을 체험하며 머물 수 있는 숙박형 시설, 상업시설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 광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의 구장은 현립 마쿠하리 해빈 공원에 지바시가 지바현으로부터 설치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신스타디움 개업 전까지는 계속 사용하며, 이후 해체되어 지바시에서 지바현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롯데의 다카사카 슌스케 대표이사 사장은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지만, 지바 롯데 마린즈는 지바시와 협력해 매력적인 스타디움 조성을 통해 지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의·검토를 거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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