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시간 늘면 시험 정답율 떨어져… 日 정부, 초중학생 설문조사


(사진) 스마트폰과 SNS (EPA 연합뉴스 제공)  


일본 초중학생의 SNS 및 동영상 시청 시간과 학력이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길수록 학력고사에서의 정답율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024년도 전국 학력·학습 상황 조사에 맞추어 일본 전역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2022년도 대비 SNS 및 동영상 시청 시간이 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초등학교 6학년이 평일 하루 휴대폰이나 스마트폰으로 SNS 및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은 ‘4시간 이상’이 11.8%였고, 2022년도 대비 0.9%p 증가했다.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은 8.7%로 0.1%p 줄었다.

중학교 3학년은 ‘4시간 이상’이 17.9%(2022년도 대비 2.5%p 증가),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이 14.2%(0.4%p 증가)로. 중학교 3학년 3명 중 1명이 하루 3시간 이상을 SNS에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또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일본의 전국학력고사에 대해 크로스 설문조사한 결과, SNS 등의 이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각 교과에서 정답율이 저하했다.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은 중3 수학으로, 이용 시간이 ‘4시간 이상’의 그룹과 ‘30분 미만’의 그룹에서 평균 정답율에서 18.5%p의 차이를 보였다. 초6 산수에서도 16%p 차이를 보였다.

반면, ‘스마트폰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룹은 이용 시간이 ‘30분 미만’의 그룹보다 각 교과의 평균 정답율이 낮았다. 문부과학성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룹은 수입, 학력 등 가정의 사회 경제적 배경이 낮을 가능성이 있어 정답율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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