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화산방재의 날… 지진에 비해 ‘30년’ 뒤처진 화산 연구, 예산 4분의 1 수준


(사진) 2018년 가고시마산 산모에다케 분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오늘(26일) 첫 화산방재의 날을 맞은 일본에서 화산 연구가 지진에 비해 약 30년 정도 뒤쳐지고 있고 예산은 지진의 4분의 1 수준이라며, 다른 재해보다 관심도가 낮은 현실을 꼬집는 목소리가 올랐다.

일본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현까지 111개의 활화산이 있어 지구상의 약 10%의 활화산이 밀집해 있는 세계 유수의 화산국이다. 2014년 9월 사망자 및 실종자 63명 발생했고 전후 최악의 화산 재해였던 온타케산 분화도 있었지만, 다른 재해에 비해 관심이 낮은 현실이라며 2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매체들이 지적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1911년 일본 최초의 화산관측소가 설치된 날을 올해부터 화산재해에 대비하는 계기로 삼는 화산방재의 날로 정했다.

현재 화산 연구 체제는 지진에 비해 약하다고 한다.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2022년도 지진 연구의 관련 예산은 총액 111억 엔, 화산 연구 예산은 30억 엔으로 과거 28년 분을 합해도 화산 연구비(7,804억엔)가 지진 연구비(6조610억엔)의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화산 재해는 지진과 비교하여 발생 빈도가 적고 연구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 배경에 있다고 일본 매체들은 풀이했다.

또, 2022년도 기준 일본 내 지진 학자는 320명, 화산 학자는 185명으로 절반 정도다. 활화산을 연구하는 연구자에 한하면 117명에 불과해, 문부과학성은 일본 내 111개 활화산을 관찰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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