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슈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1914년 대분화와는 현격한 차이”


(사진) 24일 일본 규슈섬 남쪽 가고시마현에 있는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가고시마 AP/교토=연합뉴스)

일본 기상청은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桜島)가 24일 밤에 분화하자 경계 레벨 기존 3단계인 ‘입산 규제’에서 가장 높은 5단계 ‘피난’으로 격상하고 이날 밤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일본 매체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 등이 25일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나카쓰지 쓰요시 화산감시과 과장은 “1914년 대분화 당시처럼 대규모 분화는 상정하고 있지 않다. 지각 변동 수치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며 대규모 분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식을 전한 일본 매체들은 일본이 ‘분화경계레벨’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7년 이후, 최고 레벨인 5단계를 선포한 것은 2015년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 대규모 분화에 이어 두 번째라고 전했다.

카메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쿠라지마 분화구에서 분출물이 2.5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화산 분출물이 분화구에서 2.4km 넘는 거리까지 날아갈 경우, 기상청 기준 ‘분화경계레벨’ 5단계에 해당된다.
 
지난 2020년 6월 4일, 사쿠라지마 분화 발생 당시 분화구에서 분출물이 3.3k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으나, 기상청은 ‘분화경계레벨’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분출물이 날아간 것은) 이후 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당시 분화는 종료된 상태였다. 지각변동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화 발생 전, 이달 18~22일경까지 사쿠라지마 산체 팽창에 따른 지각변동이 관측되었고, 이후 팽창 현상이 멈춘 상태였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향후, 지각변동 상황을 엄중히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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