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가 배경인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 1위로 ‘도쿄 리벤저스’가 뽑혔다. 2위는 ‘도쿄 구울’, 3위는 ‘주술회전’이었다.
일본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본거지로 꼽히는 만큼 독자들에게 친근한 실제 장소가 이야기의 무대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가마쿠라,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등장하는 도쿄 오차노미즈역 부근의 히지리바시,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마을로 알려진 사이타마현 가스카베 등은 만화 속 장소를 방문하는 일명 ‘성지순례’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이 가운데 도쿄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이야기 소재로 활용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많다. 일본 애니메이션 포털사이트 ‘아니메! 아니메!’는 ‘도쿄가 배경인 애니메이션’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품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조사는 7월 3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했으며, 298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1위로 뽑힌 ‘도쿄 리벤저스’(15%)는 고단샤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재된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첫사랑 여자친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주인공 타케미치가 중학교 시절로 타임리프해 운명을 바꾸기 위한 인생의 리벤지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뽑은 이유로는 ‘타이틀에 도쿄를 이름으로 내걸었듯이 도쿄 지역을 세력권으로 한 불량 그룹의 항쟁을 그리고 있으니까’, ‘도쿄만지회가 결성된 신사를 비롯해 인상적인 장면이 많다’ 등이 있었으며, 도쿄를 배경으로 활동하는 불량 연합의 이야기가 흥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위로 뽑힌 ‘도쿄 구울’(11%)은 2018년까지 ‘주간 영 점프’에서 연재된 만화가 원작이다. 인간과 인간을 잡아먹는 ‘구울’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반 인간, 반 구울’ 상태가 된 주인공 카네키가 인간과 구울 간의 싸움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뽑은 이유로는 ‘구울이 도쿄 거리에 만연한 세상이 리얼리티와 공포감을 키웠다’, ‘고층빌딩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이 너무 멋있었다’ 등이 있었으며, 도쿄의 풍경과 작중이 세계관이 교차하면서 팬들의 기억에 깊이 새겨진 것으로 보인다.
3위로 뽑힌 ‘주술회전’(10%)은 2018년 3월부터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한 만화가 원작이다. 강력한 ‘주물’의 봉인이 풀리면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타도리 유지가 저주를 둘러싼 싸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2023년 방영된 ‘시부야 사변’ 에피소드가 큰 주목을 받았다. ‘도쿄가 무대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부야 사변이다’, ‘시부야의 지하에 가면 ‘주술회전’ 캐릭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등 작중 배틀 장면이 팬들의 기억에 남은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4위 ‘리코리스 리코일’, 5위 ‘명탐정 코난’, 6위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 7위 ‘러브 라이브!’, 8위 ‘은혼’, 9위 ‘도쿄 매그니튜드 8.0’ 순이었다. 10위에는 ‘귀멸의 칼날’, ‘히프노시스 마이크 -Division Rap Battle-’, ‘망각 배터리’가 공동 순위에 올랐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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