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응급의학회, 열사병 분류 3단계→4단계 세분화…신속한 위험 관리 도모


더위를 식혀주는 쿨링포그 시스템 (사진 출처: photoAC)

일본응급의학회는 3단계로 분류했던 열사병 분류 체계를 4단계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연일 이어진 무더위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극심한 더위로 사망에 이르는 ‘최중증’ 상태를 판별해 신속한 위험 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응급의학회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올해 개정하는 진료가이드라인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열사병은 위험도에 따라 △현기증이나 대량의 땀, 근육통 등이 있는 경증(I) △두통이나 구토, 권태감 등이 있는 중등증(Ⅱ) △의식 장애나 경련 발작 등의 중증(Ⅲ) 등 총 3단계로 분류된다. 여기에 중증 중에서도 가장 주의를 요하는 ‘최중증’이 추가된다.

일본응급의학회에 따르면 중증Ⅲ 중에서도 심부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태의 ‘최중증’은 다른 중증 환자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위의 상황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표면체온 40도 이상의 환자라도 심부체온 측정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 이들 환자의 체온을 낮추는 냉각 실시율은 63.9%에 머물러 병원 내 사망률은 37%로 높다.

구급의학회는 이에 대해 냉각 요법에는 강습이나 훈련이 필요하다며 “어려움이 있는 시설은 학회에 상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열사병은 이미 초재해급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지금이 가장 위험해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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