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과업체에서 초콜릿 관련 상품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민간조사업체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과 이상기후로 인한 흉작이 겹치면서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의 가격이 상승했다. 심지어 엔저도 진행되면서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당분간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과업체 후지야는 룩(어 라 모드) 등 초콜릿 과자 6개 품목의 가격을 7월 출하 분부터 인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초콜릿 원자재와 포장자재 가격이 급등한 점 등을 배경으로 들며, “가격 상승세는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 차원의 노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이지도 3월, 초콜릿 과자 ‘기노코노 야마’, ‘다케노코노 사토’ 등 총 67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할 것을 발표했다. 원자재와 물류 가격 급등을 이유로 들었다. 모리나가제과는 ‘초코볼’, ‘다스’ 등 과자 49개 품목의 가격을 4월 1일 출하분부터 인상하고 있다.
가격 설정에 장기간 영향도
데이코쿠데이터뱅크는 초콜릿 관련 상품의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주로 원재료 조달 비용이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고, 엔저 영향에 더해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이상기후로 인한 흉작도 겹친 것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설탕이나 유제품, 알루미늄 포일, 셀로판, 상자 등 포장자재와 수송비가 크게 오른 점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50여 개국이 가입되어 있는 국제코코아기구(ICCO)에 따르면 초콜릿의 원재료 중 하나인 카카오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약 54%를 차지하고 있다. ICCO가 공표한 시장 보고서(2024년 3월)에서는 “생산량 감소가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지고 있다”라며, “3월 초 1톤 당 7,109달러(약 110만 엔)이었던 가격이 월말에 10,455달러(약 162만 엔)로 47%나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서는 “현재 당면한 엔저 및 원료 가격 상승은 향후 장기적으로 초콜릿 제품의 가격 설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노 에이스케)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425-YD33T7CX4VFJTOAVSLWGTD7K3A/ 2024/04/25 11:57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