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대기업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 판단지수(DI)가 4개월 만에 악화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전국기업 단기경제 관측조사(短觀·단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경기 현황 등을 묻는 조사다.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지수로 경기를 판단한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9.0%였다.
대기업 제조업 DI는 플러스 11포인트로, 지난 12월 조사 대비 2포인트 하회해 4개월 만에 악화를 기록했다.
대형 자동차업체들의 품질인증 부정 취득 문제로 인한 자동차 생산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토요타자동차의 자회사 다이하쓰공업이 인증 취득 관련 부정이 밝혀져 한때 일본 국내 모든 완성차 공장의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토요타자동직기에서도 엔진 인증 절차에 문제가 불거져 한때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2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은 지난 조사 대비 15포인트 악화돼 플러스 13을 기록했다. 철강과 비철금속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이 미쳤다.
대기업 비제조업 DI는 플러스 34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조사 대비 2포인트 개선한 수치로, 1991년 8월 이래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일본을 찾는 방일 관광객 수요 회복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3개월 이후 선행 경기판단은 대기업 제조업 1포인트, 대기업 비제조업 7포인트로 각각 악화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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