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1990년 7월 이후 3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NHK 등 일본 외신에 따르면 한때 엔·달러 환율은 2022년 10월 기록했던 달러당 151.94엔을 넘어서 151.97엔을 기록했다. 152엔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서 지난 19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17년 만에 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역대급 엔저 현상을 보고 받은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기자들에게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엔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주 들어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엔화 약세를 견제하는 발언이 잇따르자 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나오고 있어 첨예한 환율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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