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 간부로부터 정책 변경 도래를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4일 닛케이평균주가는 역대 최초로 4만 엔대를 돌파했지만, 달러 대비 엔화 가치 하락세를 보인 외환시장은 일본은행 간부 발언에 따라 빠르게 엔화 강세로 돌아섰다. 이는 주가 하락을 초래하는 등 첨예한 상황이 벌어졌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 시장이 크게 반응할 우려도 남는다.
‘준비 작업’ 진척
“‘물가 안정 목표’ 실현을 위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 이달 7일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심의위원은 강연에서 정책 변경이 도래했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2월 29일 강연에서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은 물가 안정 목표 실현을 “드디어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발언했다. 2월 8일 강연한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도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의 정책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밝힌 일련의 정보를 두고 조만간 일어날 정책 변경을 시장에 알리는 ‘준비 작업’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약 8년간 지속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시 시장이 과잉 반응하지 않도록 일본은행이 고심하는 자세가 드러난 것이다.
엔화 강세 주가 약세 우려도
나카가와 심의위원의 발언 등을 배경으로 지난 7일 도쿄외환시장은 한때 1달러= 147엔대 후반까지 1엔 이상이나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주가는 전일 대비 300엔 이상 오른 4만 400엔대까지 오른 뒤 500엔 이상 떨어졌다. 종가는 전일 대비 492엔 07전 하락한 3만 9,598엔 71전을 기록했지만, 약 900엔의 가격 변동이 일어나 파란만장한 하루였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의 리스크를 미리 표면화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올봄 노사협상(춘투)에서 임금인상이 전년 수준을 웃도는 기세를 보여 “(마이너스 금리 해제 확률은) 3월 60%, 4월 40%”(야마토증권의 스에히로 도오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라는 견해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3월 회의에서 내릴 판단을 두고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이어질 듯하다. (나가타 다케히코)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310-NV7YBU4EENNGRCRL55W5F2U7BQ/ 2024/03/10 16:4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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