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림수산성이 30일 발표한 2023년 농림수산물·식품 수출액(속보치)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조 4,547억 엔으로, 11년 연속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다만, 최대 수출처인 중국향은 14.6% 감소한 2,376억 엔으로 2011년 이래 12년 만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8월 이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처리수 해양 방류에 따른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에 더해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사케 등 기호품 수요 감소도 마이너스 속도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의 감소분을 엔저 효과와 미국향 등의 수출 증가로 메워 전체 수출액은 플러스를 확보했다. 하지만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수출액 상승률은 2019년(0.6% 증가)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가 큰 가리비는 중국향 수출 재개가 불투명해 향후 상승률 둔화는 피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2025년 수출액 2조 엔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나, “지금 이대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황”(수산 관계자)이다.
수출 증가액이 큰 품목을 보면 진주가 92.0% 증가(218억 엔 증가)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단됐던 홍콩 국제박람회가 지난해 봄 4년 만에 열리면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또한 서방 국가를 중심으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돼 녹차가 33.3% 증가(73억 엔 증가)로 수출이 확대됐다.
한편, 감소액이 큰 품목을 보면 중국이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가리비가 24.4% 감소로 222억 엔 감소했다. 어획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고등어가 35.2% 감소(66억 엔 감소),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사케는 13.5% 감소(64억 엔 감소), 위스키도 10.6% 감소(59억 엔 감소)했다.
수출액 상위를 기록한 국가와 지역을 보면 2위인 홍콩(13.4% 증가한 2,365억 엔)이 선두인 중국과 11억 엔 차이까지 육박했다. 3위는 미국(6.4% 증가한 2,062억 엔)이었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130-XEGOPRWXKRGLXLQ5BWMYXS6KTA/ 2024/01/30 20:17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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