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을 앞두고 “일본과 인도네시아 외교 관계 수립 65주년, 일본 ASEAN 우호 협력 5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에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15일 NHK, 마이니치신문 현지 매체 등은 즉위 후 처음으로 친선 교류를 위해 해외를 방문하는 나루히토 일왕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쌓아온 교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일왕은 “15세기 초에 수마트라섬 팔렘방에서 출항한 것으로 보이는 배가 무로마치 막부의 장군에게 주는 선물로 코끼리와 공작, 앵무새 등을 싣고 지금의 후쿠이현 오바마시에 찾아온 사실이 자료에 실려 있다”며 일본인이 코끼리를 본 것은 이때가 처음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왕은 근대 이후로 양국 관계가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전쟁 이후 일본은 아시아 각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힘써 왔다. 그동안 쌓아온 양국 교류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삼아 양국 간 우호 친선이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일왕비와 함께 부부 동반으로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하지만 일왕비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일부 스케줄은 일왕이 혼자서 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일왕은 “가능하면 두 사람이 함께 모든 방문지를 방문하고 싶었지만, 각종 행사와 현지 이동을 포함한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이번에는 일부를 저 혼자 방문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더위 속에서 일왕비가 “몸 상태에 유의하면서 이번 방문을 무사히 맡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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