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순방 중인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일왕비는 오늘(20일) 태평양전쟁 이후에도 현지에 머물며 네덜란드와의 독립전쟁에 참가한 ‘잔류 일본군’이 묻힌 영웅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20일 NHK 등 현지 매체는 일왕 부부가 20일 오전 9시 반경(현지시간) 자카르타 외곽의 칼리바타 영웅묘지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칼리바타 영웅묘지에는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에도 인도네시아에 머물며 4년에 걸친 네덜란드와의 독립전쟁에 참가한 일본군이 인도네시아 군인과 정치인들과 함께 묻혀 있다.
일왕 부부는 묘지 정문에서 고개를 숙인 뒤 약 9,700개 무덤이 늘어선 외길을 천천히 걸어 영령비로 향했고, 영령비 앞에서 묵념 후 헌화했다. 이후 일왕은 방명록실을 찾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독립전쟁에 참가한 ‘잔류 일본군’은 1,000여 명에 달하며 그중 절반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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