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베시 이화학연구소 등 연구팀은 2014년 세계 최초로 iPS세포로 만든 망막 조직을 이식받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가 9년이 지나도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암으로 발전하지 않은데 더해, 시력 저하 진행이 억제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시력이 저하되고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6일 NHK는 이식수술을 집도한 구리모토 야스오 고베아이센터병원 원장이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학회에서 9년 전 iPS세포로 만든 망막 조직을 이식받은 환자의 최신 경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4년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iPS세포로 만든 망막 세포인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시트 형태로 만들어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수술 후 7년여간 이식받은 환자의 눈을 확인한 결과, 세포 시트가 망막에 정착했고 거부반응과 암화 등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약물 치료를 반복해도 저하되었던 시력이 이식 후에는 저하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장기간의 안전성과 일정한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집도의 구리모토 원장은 “세계 최초의 이식으로 안전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계획대로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 치료를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