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오대학 등 연구팀은 뇌 속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신경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18일 NHK에 따르면 오카노 히데유키 게이오대학 교수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사람의 iPS세포로 3종류의 신경세포와 뇌 일부를 재현한 ‘오르가노이드’ 세포 덩어리를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을 인공적으로 재현한 바이러스는 모두 뇌 속에서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마이크로글리아’를 감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신경세포와 오르가노이드 세포는 감염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기억장애와 머리에 안개가 낀 것처럼 사고력이 저하되는 ‘브레인 포그’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연구팀은 이 같은 증상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신경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요인이 마이크로글리아에 있는 많은 단백질에 있다고 보고, 향후 감염 후 증상 및 후유증의 원인을 밝히고 싶다고 전했다.
오카노 교수는 “이번 결과와 브레인 포그 등 증상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더욱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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