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전초밥집 ‘스시로’의 모회사 푸드&라이프 컴퍼니스(F&LC)가 자회사 매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제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항공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친환경 항공유로 알려져 있어 ‘항공업계 탈탄소화’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마이니치신문은 스시로를 운영하는 F&LC가 전국 스시로 매장 등 680곳에서 나온 폐식용유로 SAF를 제조해 2025년을 목표로 공급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LC는 대형 플랜트 업체 닛키홀딩스 등과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F&LC가 연간 90만 리터에 달하는 매장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식용유를 회수해 제공하고, 닛키홀딩스 등은 제공받은 폐식용유를 원료로 하여 연간 75만 리터의 SAF를 생산할 계획이다.
식물성 기름과 폐식용유 등이 원료인 SAF는 화석연료로 만드는 기존 항공유에 비해 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국내 항공사가 사용하는 연료의 10%를 SAF로 대체할 계획으로, 자국산 SAF 공급 체제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폐식용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일본에서 배출되는 폐식용유의 약 20%가 해외로 팔려나가고 있다. 닛키홀딩스의 니시무라 유키 SAF사업 관계자는 “국산 SAF를 공급하기 위해 연계가 중요하다”며 “업계 간 협업을 통한 대책은 자원 순환의 관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