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흥상, 재해지 “세심하게 대응할 것”…동일본 대지진 12년


(사진) 후쿠시마현 후타바에서 12년 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를 기리고 있다. 2023.03.11 (Photo by JIJI PRESS/AFP=연합뉴스 제공)

일본 열도를 공포로 몰아넣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1일로 12년이 되었다. 이날, 각지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기리고 이재민과 재해 지역의 부흥을 기원하는 촛불 모임이 열렸다.

정계 인사들도 재해지 부흥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겸 후쿠시마원전사고재생총괄담당상과 현지사들은 12일 현지 공영방송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재해지 부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NHK에 따르면 와타나베 부흥상은 “생활 환경 정비와 생업 재건 등 부흥 단계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과제와 다양한 요구가 생겨나고 있다”며 “세심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철저한 현장주의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흥상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부흥과 관련해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 예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교육환경, 생활환경 모든 체제를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4월 1일부터 ‘후쿠시마국제연구교육기구’를 세우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이는 처리수를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에 관해서는 “어업인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은 최대한 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를 위해서도 다양한 관점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어업인들은 처리수 방출로 인해 새로운 루머가 발생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여러 차례 자세히 설명하고 어업인 간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치보리 지사는 후쿠시마현만의 문제가 아닌 일본 전체의 문제로 보고 “정부와 도쿄전력은 책임지고 이 문제에 대응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 일자리를 어떻게든 창출하여 외부에서 사람이 유입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재해 지역에 다양한 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지원을, 최근에는 후쿠시마가 중심이 되고 있어 한 번 더 지원해 주시면 이와테와 미야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닷소 다쿠야 이와테현 지사는 지진과 부흥 관련으로 배울 수 있는 시설이 많다며 “그곳으로 전국에서 와 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전체가 다시 한번 동일본 대지진을 인식하고 자신의 일로 생각하여 그 속에서 교류 인구와 관계 인구를 늘리는 것이 지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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