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12년이 흘렀지만, 이 재해로 인해 다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여전히 4,9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심적으로 피해를 입었을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지자체에 당부했다고 29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문부과학성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3곳을 대상으로 재해를 입은 아동과 학생에 대한 실태조사를 해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세월이 흘러 조사 부담이 크다’는 지자체들의 요청을 반영해 47개 도도부현(광역지자체) 중 15개 도도현으로 조사 범위를 늘려 검토했다.
조사를 통해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재해 발생 이전에 태어난 초6 이상의 학생 가운데, 재해로 인해 다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작년 5월 기준, 4,907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주지별로 보면 원전 사고 영향이 컸던 후쿠시마현이 4,28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야기현 349명, 이와테현 270명 순이었다.
재해로 인해 거주 지역권 밖에 위치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2,210명으로, 야마가타현이 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니가타현 347명, 이바라키현 244명 순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재해가 발생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스쿨 카운슬러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마음을 치유하는 데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지자체에 당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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