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5 지진 발생, 호우경보 내려진 이시카와현, “토사 재해·여진에 주의”

(사진)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5일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교도=연합뉴스 제공)

지난 5일 규모 6.5, 진도 6강의 흔들림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 6일부터 평년 5월 한달동안 내릴 양의 엄청난 폭우가 내린 데 대해 일본 기상청은 지반이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재해를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NHK 등 일본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인데, 이번에 발생한 진도 6강은 서있는 것조차 불가능하고 기어 다녀야 겨우 움직일 수 있으며 사람이 날아갈 수도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진원의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스즈시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있었고, 노토정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있었다. 5일 심야 시간대에는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해 스즈시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지진 발생 다음날인 6일부터는 노토반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 8시까지 와지마시에서 117mm로 평년 5월 한 달치 강우량에 달하는 비가 내렸고, 스즈시에도 84.5mm의 비가 내려 지진이 발생한 각지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후로도 간헐적으로 비가 강해질 수 있고, 강한 흔들림이 있었던 지역에는 지반이 약해져 있을 우려가 있다며 오늘(8일) 아침까지 토사 재해에 경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진 발생 이후 여진도 계속 관측되었는데, 지진 발생 당일인 5일에만 노토반도에 진도 1이상의 흔들림이 58회 관측됐고, 7일 밤 8시까지 8회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기상청은 강한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는 약 일주일간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있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이시카와현 쓰러진 건물 (교도=연합뉴스 제공)

이번 지진으로 총 1명이 사망, 33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택·농작물·학교 등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적십자사는 피해 지역에 음료수, 담요 등 구호 물자를 지원했다. 주민 및 봉사활동단체도 지진 발생 후 비를 뚫고 학교 등 각종 시설의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사진) 지진 피해 당부하는 기시다 총리 (교도=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도 계속 경계감을 갖고 상황을 주시해야 하며, 현지와 긴밀히 연계해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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