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매년 2월 3일 절분(입춘 전날)에 콩을 뿌려 액운을 쫓고 복을 기원하는 행사인 ‘마메마키’를 한다. 이날이 되면 어린이들이 콩을 잘못 삼켜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다. 소비자청은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딱딱한 콩 등을 5세 이하 어린이에게 먹이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2020년까지 10년간 5세 이하 어린이가 음식을 잘못 삼켜 기도가 막힌 사고가 전국 의료기관에 141건 보고됐고, 그 중 콩과 땅콩 등 견과류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1일 NHK는 소비자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0년 2월, 콩을 잘못 삼켜 기도가 막힌 4세 어린이가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소비자청에 따르면 어린이가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이 원활해지는 시기는 6세 무렵이다. 씹고 삼키는 기능이 덜 발달되면 기도가 막히기 쉬워 질식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어린이 사고 예방에 정통한 데구치 기미코 소아과 의사는 “보육원 등에서 대책이 이뤄지고 있어도 가정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형이나 누나가 있는 가정의 경우 안타까운 마음에 5세 이하 동생에게 주는 경우가 있다”며 “5세 이하 어린이는 콩 이외의 것으로 절분을 즐기는 등 시대에 맞춰 전통 행사를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