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상수지 흑자 37년 만에 역대 최소…엔화 약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 미쳐


(사진) 일본 엔화 지폐와 미국 달러화 지폐 (연합뉴스 제공)

일본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7년 만에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11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무성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통계(속보)를 인용해 경상수지 흑자는 589억 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1% 급감해 비교 가능한 통계 자료가 있는 1985년 이후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단월로는 2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엔화 약세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수입액이 증가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인 2조 4,906억 엔으로 전체를 끌어내렸다. 수입액은 52.9% 증가한 10조 5,502억 엔으로 단월로는 처음으로 10조 엔을 넘었다.

원유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8월 원유 수입가격은 배럴당 112.41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3% 올랐다. 엔화 기준 단가로는 1kL당 9만 5,610엔으로 87.5%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에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출액은 23.7% 증가한 8조 596억 엔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광물성 연료, 반도체 등 제조장치 수출이 늘었다.

광고료 지급 등이 늘어난 서비스수지는 6,159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에 포함된 여행수지는 72억 엔 적자를 냈다. 방일 외국인의 소비액에서 일본 자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을 뺀 것으로, 적자는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8월 자국민 출국자 수는 38만 6,400명이었던 반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6만 9,800명에 그쳤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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