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이 27일 도쿄도 지요다구 닛폰부도칸에서 진행된다.
2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전 총리 국장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고 218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700명, 일본 국내에서 약 3,600명으로 총 약 4,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부 야당은 국장을 치르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불참할 전망이다.
전직 총리의 국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가 첫 번째로, 아베 전 총리는 두 번째다. 오후 2시부터 장례식이 진행되며 기시다 총리와 입법·행정·사법 기관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한다.
요시다 전 총리의 국장 당시, 정부는 ‘조기 게양’ 및 ‘묵념’ 등 국민에게 조의 표명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내렸지만, 이번에는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 국민에게 조의 표명을 요구하지 않았고 장의위원장을 결정하는 데 그쳤다.
일반인을 위한 헌화대는 구단자카 공원에 설치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구단자카 공원과 지도리가후치료쿠도 주변은 헌화하는 사람 외에 출입이 제한된다. 국장이 진행되는 닛폰부도칸과 그 일대에 특별의장대를 포함한 자위관 1,390여 명을 동원되며, 경찰청은 2만여 명의 경호 인력을 투입해 최고 수준 경계 태세에 임한다.
국장에는 117개 국가와 지역의 국가 정상급이 참석하고 101개국의 주일대사가 참석한다. 정상급 해외 인사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쑤자취안(蘇嘉全) 대만일본관계협회 회장▽슈비트코이 러시아 대통령 국제문화협력 특별대표가 조문할 예정이지만, 주요 7개국(G7) 정상은 모두 불참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참가할 의사를 밝혔으나, 캐나다 동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위해 24일 불참을 표명했다.
일본 국내에서는 입법∙행정∙사법 전·현직 기관장 15명, 정당 대표 6명, 전·현직 국회의원 약 700명, 도도부현 지사 43명,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 약 1,000명이 조문할 예정이다. 아키시노 노미야 부부 등 일본 왕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며, 일왕 부부와 상왕 부부 내외는 대리인을 파견한다. 입헌민주당 집행부, 공산당, 와이와신선조당, 사회민주당은 불참한다.
총 국장 비용 약 16억 6,000만 엔의 모든 비용을 국가가 충당한다. 2022년도 일반예비비에 편성된 예산에서 장례식 회장 설치운영비 등 2억 4,940만 엔, 기정예산에서 경호 비용 약 8억 엔 및 해외 인사 접대비 약 6억 엔 등 총 추산액 약 14억 엔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전 총리는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를 위해 방문한 나라시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기시다 총리는 7월 14일 기자 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가 8년 8개월에 걸쳐 역대 최장수 총리라는 중책 맡아온 점, 경제 회생에 실적을 남긴 점, 국제사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점, 일본 국내외에서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국장 실시를 표명했고 7월 22일의 내각회의를 통해 공식 결정됐다.
(취재 기자 : 박소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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