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규모 술집들의 깊은 한숨... 日 작년 술집 도산 건수 역대 최다, 영세 술집 도산 눈에 띄어


(사진) 일본 스크램블거리 풍경 (JK-Daily제공) 


작년 일본 술집 도산 건수가 276건으로 1989년도 이후 최다였던 전년도(235건)를 가뿐히 넘으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규모가 작은 영세 술집들의 한숨이 깊었다. 

7일 도쿄상공리서치는 ‘술집, 호프집(이자카야)’과 ‘바, 카바레, 나이트클럽’ 등 일본 술집 도산 건수는 전년 대비 17.4% 증가하면서 2년 연속으로 전년도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외국인 관광객과 직장인들의 가볍게 한잔하는 수요가 돌아오면서 거리는 활기를 띄었지만 엔화 약세로 식자재와 광열비가 급등했고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단골 장사가 주를 이루는 소·영세 규모의 술집은 인건비 상승분 만큼 메뉴나 술값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술집 부도는 이자카야와 호프집이 역대 최다인 185건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바·카바레·나이트 클럽’도 91건으로 46.7%증가 등 큰폭으로 증가해 15년 만에 90건 대에 달했다.

자본금별로는 1천만 엔 미만이 262건(전년 대비 17.4%증가)으로 94.9%가 소·영세 사업자가 차지했으며, 도산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이 246건(18.2%증가)으로 전체 약 90%을 차지했다.

소규모 술집들은 코로나19 시절 받았던 대출 등으로 인한 채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데다가 고물가, 인력난까지 엎친데 덮친격으료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가격 인상도 쉽지 않고  대형 음식점들과 경쟁도 해야하는 구조로, 일본 영세 술집들의 험난한 길이 계속될 것 같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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