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 1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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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코스 2: 애주가들을 위한 코스
※ 음주 후에는 운전 금지! 안전 운전을 위해 술은 삼가세요.
추천 ① 일본주 ‘갓산’의 본고장, 요시다 주조
시마네현을 대표하는 일본주 하면, 애주가들에게 익숙한 ‘갓산(月山)’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준마이 다이긴조, 이즈모 후지 준마이 긴조, 일본주 스파클링 샴페인 등 다양한 갓산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런 갓산의 본고장인 시마네현에 왔다면, 야스기시 히로세초에 위치한 ‘요시다 주조(吉田酒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같다.
요시다 주조의 역사는 에도 시대인 174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야스야 사카미세(安屋坂店)’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약 30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온 유서 깊은 양조장으로서 에도 시대에는 당시 영주의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에서 빚어지는 일본주는 시마네현의 계약 농가에서 재배한 쌀과 ‘명수 100선’에 선정된 초연수를 사용해 만들어져 전통적인 양조 기술에 최첨단 설비를 접목하여 깔끔하면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맛이 특징이다.

일본주 갓산시리즈로 유명한 요시다 주조를 방문하면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생원주(生原酒)와 한정판 술뿐만 아니라, 요시다 주조에서 직접 만든 매실주와 증류주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술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자체 제작 기념품도 마련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별한 경험으로 원래 시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요시다 주조에서 예외적으로 인기 제품인 ‘갓산 일본주 스파클링 샴페인’을 직접 시음해 볼 수 있었는데, 달콤하면서도 샴페인의 청량한 탄산감을 지니고 있으며, 일반 샴페인에서 느껴질 수 있는 쓴맛이 거의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요시다 주조의 건물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특히, 내부에서 보이는 굴뚝에는 ‘安’이라는 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곳의 과거 사용한 ‘야스야 사카미세(安屋坂店)’ 의 역사를 간직하는 상징적인 글자에 해당한다. 또한 이곳은 과거 아마고(尼子) 씨족의 월산 도다성(月山富田城)이 있던 성하 마을로,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옛 정취를 느껴보실 수 있다.
[요시다 주조(吉田酒造)]
주소: 〒692-0404 시마네현 야스기시 히로세초 히로세 1216
영업 시간: 9:00~17:00
정기 휴무: 2월: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3월~5월: 토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Special 요시다 주조 방문 후 이곳도!
일본 전통 종이 ‘와시(和紙)’염색 체험
요시다 주조와 마찬가지로, 시마네현 야스기 지역에는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和紙) 공방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히로세 와시 시키로쿠’는 직접 와시 염색 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와시는 시마네현 야스기시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품이지만, 기계로 만든 와시가 보급되면서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어 이를 계기로 2022년 3월, 젊은 6대째 와시 장인인 오오히가시 유키(大東由季) 씨가 히로세 와시 시키스키를 설립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5대째 와시 장인 나가시마 이사오(長島勲) 씨에게 3년간의 가르침을 통해 이후 독자적으로 공방을 운영하게 되었고 현재는 초목 염색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방문에서는 직접 손으로 떠서 만드는 전통 와시 체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해당 체험은 매달 한 번만 진행되어 아쉽게도 참여할 수 없어 대신, ‘와시 초목 염색 체험’을 선택하게 되었다. 히로세 와시 시키스키에서 사용하는 와시는 100% 일본산 원료로 제작되어 매우 튼튼하며, 쉽게 찢어지거나 손상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특히 염색을 위해 물에 담갔을 때는 마치 천과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진다.
체험뿐만 아니라, 공방 내부에서는 와시로 만든 다양한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예쁜 컵 받침부터 감성적인 조명까지, 세련된 디자인의 상품이 많아 선물용으로도 추천하며 또한, 공방 옆에는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히로세 와시 시키로쿠(広瀬和紙 紙季漉)]
주소: 〒692-0623 시마네현 야스기시 히로세초 누노베 1704-2
영업 시간: 10:00~16:00
정기 휴무: 비정기 휴무
교통: 야스기 IC 에서 자동차로 약 25분 거리
추천 ② 무제한 시음과 와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시마네 와인 천국
일본주를 즐겼다면 이제 와인을 즐겨 볼 차례다. 시마네현 이즈모 지역에 위치한 ‘시마네 와이너리(島根ワイナリー)’는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대표적인 와인 ‘시마네 와인(島根わいん)’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무료로 양조 과정 견학 또한 체험해보실 수 있다. 양조 과정을 견학한 후에는 와이너리 내 무료 시음 공간에서 다양한 와인을 자유롭게 맛볼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와인을 발견했다면, 바로 옆 판매장에서 구매도 가능하며 판매장에서는 와인뿐만 아니라 포도 주스, 와인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와이너리 내 BBQ 하우스에서는 엄선된 시마네 와규 바비큐 세트를 맛볼 수 있으며, 이즈모의 명물 요리인 와리코 소바(割子蕎麦)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마네 와이너리(島根ワイナリー)]
주소: 〒699-0733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초 히시네 264-2
운영 시간 (시설별 상이)
와이너리 견학: 10:00~16:30
시음·샵: 10:00~17:00
음료·디저트 판매점: 10:00~16:30
BBQ 하우스: 평일 11:00~17:30 | 주말·공휴일 11:00~18:30
휴무일: 연중무휴
대중교통 이용 방법
* 이치바타 전철 하마야마 공원 기타구치역에서 도보 약 15분
* 이치바타 버스 시마네 와이너리 정류장에서 하차
Special 시마네 와이너리 방문 후
이즈모타이샤 앞 신몬도리 산책
시마네현의 대표적인 명소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는 시마네 와이너리에서 이즈모타이샤까지는 버스로 약 7분 거리여서 함께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신사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처에 위치한 ‘신몬도리(神門通り)’에서는 다양한 간식과 기념품도 만나보실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신몬도리에서 꼭 둘러봐야 할 특별한 상점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첫 번째는 ‘이즈모 엔무스비 혼포’로 이곳에서는 이즈모타이샤를 테마로 한 다양한 디저트와 간식을 만나볼 수 있고. 일본 전통의 귀여운 간식들이 가득해 기념품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는 하트 모양의 인연 어묵 꼬치로, 맛과 비주얼을 모두 갖춰 인증샷 필수 아이템으로로 유명한 메뉴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오미쿠지 쿠키도 만나볼 수 있어 쿠키를 먹으며 운세를 점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콘셉트 덕분에 회사 동료에게 선물하거나 친구들에게 줄 센스있는 선물로도 제격이다. 이 외에도 귀여운 토끼 모양 상자에 담긴 금사탕, 토끼 모양의 만쥬 등 아기자기한 디저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이즈모타이샤 주변에 토끼를 모티브로 한 상품이 많은 이유는 이즈모대사의 주신(主祭神)인 오오쿠니누시(大国主大神)와 관련된 신화에서 비롯되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오오쿠니누시가 이나바국으로 향하던 중, 피부가 벗겨져 고통받던 한 토끼를 치료해 주었고, 그 토끼는 오오쿠니누시가 여신 야가미히메(八上比売)의 마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이러한 신화가 전해지면서, 이즈모대사 일대에서는 토끼가 ‘인연’과 ‘행운’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고, 이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즈모 엔무스비 혼포는 신몬도리에 두 개의 매장이 있는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북쪽 매장으로 일정이 넉넉하다면 시간이 허락된다면 두 매장을 모두 들르는 것도 추천한다.
[이즈모 엔무스비 혼포 신몬도리키타점(出雲 縁結び本舗 神門通り北店)]
주소: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마치 키즈키미나미 775-1
영업시간: 10:00~17:00
휴무일: 연중무휴
교통: 이치바타 전철 이즈모타이샤마에 역에서 도보 약 2분
이어서 소개할 신몬도리에서 꼭 둘러봐야 할 두 번째 상점은 이즈모타이샤의 명물 타와라 만쥬를 판매하는 ‘타와라 만쥬 신몬점’이다. 이곳은 이즈모타이샤 오모테산도에 위치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쥬 전문점으로 1898년 영업을 시작해 약 1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타와라 만쥬는 밀가루 반죽을 구워 만든 겉껍질이 고소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으로, 속은 달지 않은 운두 팥소가 가득 차 있어, 따로 차와 함께하지 않아도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타와라 만쥬는 낱개 판매뿐만 아니라 선물용 박스로도 판매되고 있어,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이즈모타이샤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맛보기를 추천한다.
[타와라 만쥬 신몬점(俵まんぢう 神門店)]
주소: 시마네현 이즈모시 다이샤마치 키즈키미나미 771
영업시간: 8:30~17:30
휴무일: 연중무휴
교통: 이치바타 전철 이즈모타이샤마에역에서 도보 약 2분
추천 ③ 마쓰에 호리카와 지역 맥주관에서 현지 맥주 시음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일본 여행 중 현지 맥주를 직접 마셔볼 수 있는 기회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일본 각지에는 다양한 지역 브랜드 맥주가 있지만, 문학가 코이즈미 야쿠모가 사랑한 마쓰에 지역에서는 마쓰에 호리카와 지역 맥주관에서 현지 맥주를 맛볼 수 있다.
관내에서 제공하는 생맥주 ‘Biaherun(ビアへるん)’은 맥주 대국의 전통 제조법에 일본식 섬세한 맛 조절을 더해 완성된 맥주로 클래식 4종 모두 국제 맥주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맥주 외에도 관내에는 다양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위층에는 식당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마쓰에성 주변을 유람선으로 둘러본 후 휴식을 취하며 쇼핑하기에 좋은 장소다.
또한 소개했던 마쓰에성 해자 유람선의 승선장도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마쓰에 호리카와 맥주관 (松江堀川地ビール館)]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구로다마치 509-1
영업시간:
특산품관 및 지역 맥주 바 9:3017:00 (맥주 바는 16:30까지)
맥주 레스토랑 11:0015:00 (라스트 오더 14:30)
정기 휴무: 연중무휴
교통: 호리카와 유람선 승선장정류장에서 하차
호리카와 유람선 승선장 서쪽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약 1분
Special 마쓰에 호리카와 맥주관을 방문한 후
마쓰에 호리카와 맥주관이 위치한 마쓰에 지역에서는 마쓰에성과 해자 유람선 외에도 둘러보면 좋을 추천 장소 두 곳도 함께 소개하겠다.
추천 ① 야에가키 신사의 거울 연못에서 점보기
이즈모와 마쓰에 지역은 일본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기원하는 성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이즈모의 이즈모타이샤와 마쓰에의 야에가키 신사는 연인을 찾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즈모타이샤가 주로 ‘인연을 맺는’ 데 중점을 둔다면, 야에가키 신사는 맺어진 인연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도록 ‘지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일본 신화에서 스사노오가 야마타노오로치를 물리쳐 이나다히메를 구한 후, 바로 이곳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전설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신사 앞에는 신비로운 부부 동백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동백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좋은 인연을 기원하는 영험함으로 유명한 야에가키 신사의 거울 연못에서 인연 점보기도 꼭 체험해 볼 만하다. 이 점괘는 단순한 운세가 아니라, 색다른 재미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도 유명해졌는데, 일부 신사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물에 띄우면 점괘가 서서히 나타나는 미즈오미쿠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물 위에 띄우는 것뿐만 아니라 점괘 위에 동전을 올려놓아야 비로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점괘에서는 당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방향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점괘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속도와 거리를 통해 그 사람이 가까운 곳에 있는지, 혹은 먼 곳에 있는지도 점칠 수 있다고 한다.
맑고 투명한 물속에는 많은 점괘 종이가 가라앉아 있으며, 햇빛을 받아 은은한 푸른빛을 띠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 아름다운 광경도 눈에 담아볼 수 있으니 혼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점을 보며 서로의 결과를 비교해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야에가키 신사(八重垣神社)]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사쿠라초 227
참배 시간: 9:00~17:00
휴무일: 연중무휴
교통: JR 마쓰에역에서 시영 버스(야에가키 신사행 4번 승차장) 탑승 후 약 20분 이동, 야에가키 신사 정류장에서 하차
추천 ② 꽃과 새가 함께하는 마쓰에 포겔파크
신지호 근처에 위치한 ‘마쓰에 포겔파크’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실내형 꽃&새 테마파크로 일본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약 8,000㎡의 넓은 온실 내 가득핀 천 종의 베고니아와 후크시아 꽃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꽃들이 일 년 내내 만개해 있어,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론,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꽃 온실뿐만 아니라, 마쓰에 화조원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조류 온실이다. 이곳에서는 약 90종의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으며, 물새부터 열대 조류, 그리고 희귀한 새들까지 다채로운 종들이 자유롭게 지내고 있고 일부 새들은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새는 ‘후도(不動)’라는 이름의 거대한 넓적부리황새로 원래 아프리카 동부의 습지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커다란 부리가 특징이며 특히나 표정에서 유머러스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날씨가 좋을 때 정해진 시간에 맞춰 펭귄 산책과 올빼미 비행 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는 점이다. 직점 방문한 날에도 마침 올빼미 비행 쇼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바로 눈앞에서 올빼미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라 꽤나 인상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마쓰에 포겔파크(松江フォーゲルパーク)]
주소: 시마네현 마쓰에시 오가키마치 52
영업시간: 4월~9월 9:00~17:30
10월~3월 9:00~17:00
휴무일: 연중무휴
교통: JR 마쓰에역에서 차량으로 약 25분
다음편에는 두번째 미식 코스, ‘자연이 펼쳐지는 추천 맛집’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 본 기사는 [재팬쿠루닷컴 www.japankuru.com]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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