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부터 시마네까지 | 현지인 ‘고독하지 않은 미식가’가 추천하는 일본 산인 맛집 & 여행지 추천 (1편)



일본 산인 지역으로 불리는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에는 이즈모 소바, 마쓰에 도미 솥 밥, 소뼈 라멘 등 대표적인 먹거리가 많다. 하지만 이외에도 숨은 맛집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현지인이 직접 추천한 맛집을 따라 특별한 ‘고독하지 않은 미식가’ 여행을 떠나보았으니 여행 중 방문한 맛집과 여행지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미식 코스 1: 신선한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추천 ① 수산시장 나카우라 – 게 덮밥 & 신선한 해산물 숯불구이


일본을 대표하는 요괴 애니메이션 ‘게게게의 키타로’의 작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소, ‘수산시장 나카우라’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해산물을 사랑하는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곳으로, 붉은 대게를 비롯한 각종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선물용으로 구매해 갈 수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 안에서는 갓 구운 오징어, 소라, 가리비 등 술안주로 제격인 해산물 꼬치구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게 중뱃살 덮밥’이다.



이 덮밥은 신선한 게살을 먹기 좋게 발라, 마치 참치 중뱃살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인데, 한입 맛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감칠맛이 일품이라 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즐겨볼 만한 별미로 추천하고 싶다. 무엇보다 게를 먹을 때 가장 번거로운 껍질을 깔 필요 없이 순수한 게살만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든든하게 한 끼를 즐긴 후에는 시장을 둘러보며 다양한 해산물 선물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특히 게를 통째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인데, 크기별로 다양한 대게가 판매 중이라 취향이나 인원수에 맞게 골라 구매할 수도 있다.

식사를 마친 뒤, 달콤한 디저트가 생각난다면 ‘오징어 먹물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어떤 맛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맛이다. 


시장 입구에는 높이 7.7m에 달하는 거대한 키타로 동상도 자리하고 있으니 떠나기 전, 기념사진 촬영도 잊지 않길 바란다. 

[수산시장 나카우라(大漁市場なかうら)]
주소: 〒684-0046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 다케우치단치 209
영업시간: 8:30~16:30
공휴일: 12/31~1/4
교통: 요나고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7분
사카이미나토역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추천 ② 가성비 끝판왕 해산물 덮밥 in 야마요시테이


돗토리현 이온 몰 히에즈 옆 신선시장 안에는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해산물 덮밥 맛집 ‘야마요시테이’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사카이미나토에서 갓 잡아 올린 17가지의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한 다채로운 해산물 덮밥을 선보이고 있다.



직접 주문한 메뉴는 참치 덮밥과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둠 해산물 덮밥. 덮밥을 주문하면 기본으로 맛있는 된장국이 함께 나오며, 100엔을 추가하면 밥을 초밥용 밥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밥 양 조절도 가능해 양이 적은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으며 부족하다면 추가로 온천 달걀(온센 타마고)도 주문할 수 있어 더욱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 그릇 가득 푸짐하게 올라간 신선한 해산물을 보면 절로 입맛이 당기지 않는가. 이렇게 푸짐한 해산물 덮밥을 2,000엔 이하라는 놀라운 가성비로 즐길 수 있으니, 웨이팅을 피하고 싶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거나 점심시간을 피하는 걸 권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야마요시테이에서는 삶은 대게와 해산물 초밥 등 포장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방문했을 때 긴 웨이팅이 부담스럽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포장 메뉴를 이용해 간편하게 맛볼 수도 있다.

[야마요시테이(山芳亭)]
주소: 〒689-3553 돗토리현 사이하쿠군 히에즈손 히에즈 1026-1
영업시간: 11:30~15:00
휴무일: 매주 수요일
교통: JR 요나고역에서 가이케선 버스를 타고 이온몰 동관 방향으로 이동한 후, 이온몰 서관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도보 약 1분 이동


추천 ③ 깔끔 담백한 고등어 샤부샤부 in YURAKU


일본에서 흔히 정식 반찬으로 먹는 고등어를 샤부샤부로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JR 요나고역 근처에 위치한 ‘비주카코 YURAKU’는 세련된 분위기의 일식 레스토랑으로, 신선한 해산물과 다이센 지역의 자연 재료를 사용한 정성 가득한 요리를 선보인다.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는 ‘고등어 샤부샤부’로, 요나고는 바다와 가까워 신선한 고등어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샤부샤부로도 즐기게 되었다고 하는데, 주문 후 나온 고등어회는 반투명한 살결에 은은한 광택까지 더해져, 마치 꽃 한 송이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특제 육수에 살짝 익힌 뒤, 새콤한 유자 폰즈 소스에 찍어 먹으면 고등어 특유의 감칠맛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하다. 다만, 고등어는 날것으로 먹기 어려운 생선이니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는 걸 추천한다.

[비주카코 YURAKU(美酒佳肴 ゆらく)]

주소: 〒683-0053 돗토리현 요나고시 메이지초 227번지
영업시간: 16:30~24:00
정기 휴무: 매주 일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월요일 휴무)
교통: JR 요나고역에서 도보 2분



Special 맛집뿐만 아니라 특별한 경험까지!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와 요나고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봤다면 이제는 전통 직조 공예를 직접 체험하고 요나고 성터에서 아름다운 일출까지 감상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러 떠나보자. 

추천 ① 유미가하마 가스리 전통 직조 체험


앞서 해산물을 맛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와 요나고는 ‘유미가하마 반도’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은 약 25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직조 공예 ‘유미가하마 가스리’가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현지에서 재배한 ‘하쿠슈면(白州綿)’을 쪽 염색한 후 직물로 짜는 것이 특징으로,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요나고의 유명한 가이케 온천 근처에는 ‘무스비(Musubi)’라는 체험형 관광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지역 특산 공예품을 판매는 물론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더욱 특별한 점은 전통적인 수공예 체험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직접 직조기를 사용해 유미하마 가스리 컵 받침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강사는 친절한 설명과 세심한 지도로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수하더라도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인데, 특히 초보자라면 약 30분 만에 완성할 수 있는 컵 받침 만들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나만의 컵 받침뿐만 아니라 도자기 페인팅, 수제 도자기 접시 만들기, 향나무 부채 꾸미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수공예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일 것이다. 인기 프로그램이므로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3일 전 온라인 예약을 추천한다.

[結・MUSUBI]
주소: 〒683-0001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가이케온센 4초메 22-33
영업시간: 10:00~18:00
정기 휴무: 매주 수요일, 목요일
교통: JR 요나고역에서 가이케선 버스를 타고 가이케 온천 관광센터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약 4분



추천 ② 산 정상과 일출이 만나는 다이아몬드 다이센


이미 익숙한 분들도 많을 법한 산인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다이센(大山)’은 일본 주고쿠 지방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1,709m에 이르는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 요나고에서는 다이센 정상 위로 태양이 떠오르며 산봉우리 뒤로 퍼지는 햇빛이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다이아몬드 다이센’이라는 특별한 절경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뿐만 아니라 요나고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요나고 성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성터까지 약 15분 정도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으며, 촬영 당시인 1월 하순을 기준으로 동기 트기 전 성터에서 내려다본 요나고 시내는 어둠 속에서도 불빛이 반짝이고, 하늘 저편에는 서서히 붉은 빛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산의 윤곽이 드러나고, 수묵화 같은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날은 아쉽게도 두꺼운 구름이 산 정상에 머물러 태양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붉게 물든 하늘과 다이센의 실루엣, 그리고 요나고 성터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감동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으니 겨울철 요나고를 찾는다면, 꼭 ‘다이아몬드 다이센’의 환상적인 일출을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요나고 성터(米子城跡)]
주소: 〒683-0824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구메쵸
교통: JR 요나고역에서 하차 후, 마스가타 입구까지 이동하여 도보 15분
요나고 순환버스를 타고 미나토야마 공원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다음편에는 두번째 미식 코스, ‘애주가들을 위한 코스’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 본 기사는 [재팬쿠루닷컴 www.japankuru.com]과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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