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의 대명사 ’노린재’로 방향제를? 日 중학생들의 독특한 연구 성과가 화제... “사람들이 싫어하는 노린재를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다”


(사진) 소나무허리노린재 (연합뉴스 제공)


일본 중학생들이 강력한 악취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노린재’를 방향제의 원료로 사용한 독특한 연구 성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21일 요미우리TV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가미고리정에 위치한 효고현립대학 부속 중학교 3 학년 학생 6명이 탐구 학습의 일환으로 최근 일본에서 대량으로 발생해 문제가 됐던 ‘노린재’를 활용해 연구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학교 근처 숲에서 100마리 이상의 노린재를 채집해 비교적 냄새가 나는 종류를 골라 검증한 결과, 억새노린재와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악취가 아닌 달콤한 향기가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이 두 종류의 노린재를 우선적으로 포획해 대형 살충제 제조사 ‘어스 제약’의 협력 하에 체액만 추출해 노린재의 ‘냄새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21일 효고현립대학 부속 중학교에서 열린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 연구에 참여한 데이토 학생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노린재를 사회에 유용하게 쓰고 싶었다”고 밝혔고, 야마오카 학생은 “향이 좋아 깜짝 놀랐다. 노린재의 이미지가 달라졌다”고 했다. 앞으로는 이 ‘냄새 성분’을 파우더나 약품 등과 합쳐 방향제 제품화를 목표로 할 전망이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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