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 정국 속에서도 한일 관계 굳건... 한일 외교장관, 13일 서울서 비상계엄 후 첫 만남


지난해 11월 페루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서울=연합뉴스) 

한일 외교 사령탑이 오는 13일 서울에서 대면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도 한일 외교가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오는 13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양 장관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가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국 비상계엄 사태 후로는 처음이며, 앞서 두 차례(12월 11일과 23일)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에서는 조태열 외교장관과의 회담 등을 통해 현재 전략 관계 아래, 대북 대응을 포함한 계속 일한, 일미한이 긴밀한 협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 양국 국민과 양국 관계 미래를 내다보고 국교정상화 60주년 관련 사업 추진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내정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과제에 함께 임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이웃국가”라며, “한국 내정 동향에 대해서는 계속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혀, 양 장관은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한일관계 개선 흐름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구체적인 관계 발전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대응을 위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의견 교환에도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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