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젊은 남성 실수령 연봉, 30년 전에 비해 되려 50만엔 감소… 원인은 세금 부담?


(사진) 도쿄 신주쿠에 모여 있는 젊은이들 모습 (연합뉴스 제공)   


물가가 치솟으며 일본 청년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2월 닛케이신문 웹에 ‘일본인의 단백질 섭취량, 1950년대 수준으로 악화’라는 기사가 나왔던 적이 있다. 식비를 아껴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사람도 나오고, 전기세가 비싸 무더위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6일 일본 매체 뉴스위크는 급여도 같이 올랐다면 이렇게까지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대주가 20~30대인 가구의 세전 기준 소득 중앙값은 1996년 485만 엔에서 2022년 515만 엔으로 늘어났지만, 실수령으로 계산하면 중앙치는 413만 엔에서 368만 엔으로 오히려 50만 엔 가량 줄어들었다.

과거 30년간 실수입이 되려 줄어든 원인에 대해 세금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으로 가져가는 비율이 1996년 14.8%에서 2022년 28.5%까지 올라, 현재 청년층은 수입의 30% 미만을 세금으로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생필품을 무거운 소비세를 얹어 사고, 예전보다 높아진 월세 부담에 장학금도 갚아야 하는 현실이 있다.

일본 총무성 ‘취업 구조 기본 조사’에서 젊은층 실수령 연봉의 지역별 지도를 비교해 보면, 1992년 25~34세 남성 유업자의 연수입 중앙치는 376만 엔, 세금은 14.8%로 실수령액은 약 320만 엔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2022년 실수령액의 중앙값을 계산하면 277만 엔이었다.

실수령액의 중앙값이 300만 엔에 못 미치는 지역은 1992년에는 19개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도쿄·가나가와·아이치를 제외한 모든 곳이다. 젊은층이 더 가난해지고 있고 미혼화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원인으로 증세의 영향이 크다고 매체는 풀이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사상 최고치인 세수 내역에서 소비세만 늘어나고 소득세와 법인세는 줄고 있어 적절한 대응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