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치 문제에 日 ‘중학생 서밋’ 개최… 젊은 세대와 납치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


(사진) 지난달 31일 일본 가와사키시 한 호텔에서 진행된 납북 일본인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 씨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가운데) 씨와 주일 한국대사 윤덕민(제일 왼쪽)의 면담. 사진 제일 오른쪽은 메구미의 남동생이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 씨. (연합뉴스 제공) 


북한 납치 문제에 대해 일본 중학생들이 의견을 나누는 ‘중학생 서밋’이 도쿄에서 열렸다. 중학교 1학년 당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의 동생 다쿠야 씨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우리 시각에서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9일 NHK에 따르면, ‘중학생 서밋’은 일본 정부가 북한 첫 납치사건 이후 오랜 세월이 흘러 피해자와 가족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와 납치문제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었다.

이번에는 일본 전역에서 중학생 67명이 참가했고, 47년 전 중학교 1학년 당시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동생이자 납치피해자가족모임 대표인 요코타 다쿠야 씨가 강연했다.

다쿠야 씨는 “메구미는 언제나 밝고 즐겁고 명랑해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납치된 당일, 돌아와야 할 시간에 메구미는 돌아오지 않았고 밝고 활기찬 매일이 단숨에 뒤바뀌고 괴로운 매일이 계속되었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저희 시선에서 생각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또 10년 전 2014년 부모 시게루 씨와 사키에 씨가 몽골에서 만난 메구미 씨의 딸 은경 씨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요코다 메구미 본인을 돌려달라는 것으로 은경 씨와 만나는 것은 일절 요구하지 않았습니다”고 강조한 뒤, “부모 세대가 건재할 때 모든 납북자를 돌려달라고 북한에 계속 요구해야 합니다”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중학생들이 그룹으로 나뉘어 납치 문제를 폭넓은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아이디어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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