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지사가 42.8%의 득표율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56명의 후보가 출마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도쿄도지사 선거 투표일인 7일, 현 고이케 지사는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 렌호 전 참의원 의원 등을 누르고 3선 도지사에 올랐다.
고이케 지사는 일본 민영방송 뉴스 앵커 출신이다. 1992년 당시 일본신당 소속으로 참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중의원 8선 의원을 거쳐 2016년 도지사 선거에 당선되었고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24년 선거에는 42.8%의 득표율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고이케 지사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은 24.3%, 렌호 전 참의원 의원은 18.8%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선거전에 대해 “저를 포함해 56명이 입후보한 상황 속에서 포스터 게시, 협박을 받거나 거리에서는 야유를 퍼붓거나 이제껏 경험한 적이 없는 선거전이었다”고 말했다.
새 임기 운영에 대해서는 “고물가와 엔저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출산 대책, 산업도 크게 바뀌는 가운데 세계와 비교해도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하지 않다. 도쿄 대개혁을 추진해 1,400만 도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율은 60.62%로 집계됐다. 고이케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던 2020년 선거 55.00%보다 5.62%p 상승했다. 이번 선거에는 이시마루 신지 전 아키타카타 시장,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회민주당 등의 지원을 받은 렌호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사전 투표자 수는 역대 최다인 215만 1,251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약 19%를 차지했다. 지난 선거의 175만 4,013명의 1.23배에 달한다. 도지사선거에 사전 투표가 도입된 2007년 이래 역대 최다 투표자 수 기록했으며,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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