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월 실질임금 2.5%↓…역대 최장기간 24개월째 감소 이어져


(사진) 일본 도쿄 신주쿠 풍경 (EPA 연합뉴스)

일본에서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2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급여가 오른 반면, 높아진 임금이 물가를 자극하면서 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3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종업원 5인 이상 사업장)에서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닛케이는 리먼 쇼크 전후로 경기가 침체한 기간을 뛰어넘어 비교 가능한 통계 자료가 있는 1991년 이후 역대 최장기간의 감소세라고 지적했다.

명목임금에 해당하는 1인당 현금급여 총액은 30만 1,193엔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했다. 증가폭은 2월 대비 0.8%p 떨어졌다.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1.7% 증가, 잔업비 등 소정외 급여는 1.5% 감소했다. 상여금 등 특별 지급된 급여는 9.4% 감소했다.

1인당 실질 근로시간은 2.7% 감소한 136.2시간을 기록했다. 일반 근로자는 2.6% 감소한 161.2시간, 파트타임 근로자는 2.0% 감소한 79.7시간이었다.

현금급여 총액을 취업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등 일반 근로자는 0.8% 증가, 파트타임 근로자는 2.5%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생활 관련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관련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음식서비스업 등 관련 업종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