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율 30%를 하회한 것은 2021년 10월 내각 출범 후 처음이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달 10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번호를 발생시키는 RDD(랜덤 디지트 다이얼링) 방식으로 추출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515명 샘플 중 49%에 해당하는 1,22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고 13일 NHK는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29%로 10월 조사보다 7%p 떨어졌다. 재작년 10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를 밑돈 것이자 2012년 12월 자민당의 정권 복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NHK는 지적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조사보다 8%p 오른 5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이 기대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행력이 없다’는 응답이 21%였다.
일본 정부는 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1인당 4만 엔 감세하고 소득세와 주민세가 비과세인 저소득 가구에는 7만 엔을 지급하는 등 약 17조 엔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내걸었다.
이 경제대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5%), ‘어느 정도 평가한다’(31%)를 합쳐 3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34%),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25%)를 합쳐 5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40%가 ‘가계가 살아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뒤이어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기 때문’ 26%, ‘세수 증가분은 환원해야 하기 때문’ 23%, ‘시행 시기가 적절하기 때문’ 8%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38%는 ‘선거 대책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지난 9월 내각 개편으로 기시다 총리가 임명한 법무성 부대신, 문부과학성 정무관이 연이어 사임한 사태에 대해 응답자 67%(크게 있다 27%, 어느 정도 있다 40%)가 총리의 임명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총리의 임명 책임이 ‘그다지 없다’는 40%, ‘전혀 없다’는 6%에 불과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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