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드기 매개 감염병 122명 역대 최다… “온난화 영향으로 서식지 확대 가능성”


(사진)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지구온난화로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환자가 122명으로, 올해가 가기도 전에 연간 발병 환자 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8일 NHK는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발표를 인용해 올해 SFTS 환자 수(10월 8일 기준)가 122명으로 지난해 연간 환자 수 118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SFTS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 설사 등을 유발한다. 특효약도 개발되지 않아 SFTS 감염 시 치사율이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별 감염자 수는 야마구치현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야자키현 12명, 오이타현 11명 순으로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분포를 보였다.

야스다 지로 나가사키대학 교수는 “온난화의 영향으로 진드기 서식지가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맑은 날에는 진드기 움직임이 활발해지므로 캠핑이나 산나무를 캐러 산속에 들어갈 때는 긴팔과 긴바지를 입는 등 주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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