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카눈’ 강타에 피해 속출…곳곳에 한낮 38도까지 치솟아


(사진) 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나무 한 그루가 뿌리째 뽑힌 채 쓰러져 있다 (JIJI Press / AFP=연합뉴스)

일본 열도는 6호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대규모 피해와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태풍 ‘카눈’이 상륙한 오키나와에서는 대규모 정전과 인명 피해가 속출한 반면, 도호쿠와 서일본의 넓은 범위에서는 낮 최고기온 38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오키나와현 전체 가구의 약 24%에 해당하는 15만 6,030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오키나와현과 가까운 규슈 가고시마현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9시 기준 약 6,55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인명피해도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에서 사명 2명, 부상 6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고시마현에서는 2명이 부상 입은 것 외에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강한 햇빛을 피해 양산을 쓰고 도쿄 신주쿠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 모습 (AFP=연합뉴스)

한편 규슈 북부에서는 낮 최고기온 38도의 무더위가 전망된다.

3일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게 관측된 지역은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와 사가현 이마리시로 38도였다. 후쿠오카시, 구마모토시, 돗토리현 요나고시 37도, 교토시, 가나자와시, 니가타시, 고후시 36도, 도쿄 도심과 히로시마시, 오사카시 35도 등 도호쿠와 서일본을 중심으로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폭염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일본 기상청과 환경성은 이와테현, 미야기현, 야마가타현, 사이타마현, 도쿄도, 지바현, 가나가와현, 시즈오카현, 아이치현, 미에현, 니가타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후쿠이현, 시가현, 교토부, 오사카부, 효고현, 와카야마현, 히로시마현, 시마네현, 돗토리현, 가가와현, 에히메현, 고치현, 야마구치현, 후쿠오카현, 오이타현, 나가사키현, 사가현,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 그리고 아마미 지방을 제외한 가고시마현에 ‘열사병 경계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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