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기초체온이 높을수록 장내 세균이 활성화되어 인플루엔자 중증화를 억제했다는 연구 결과를 영국 과학지에 발표했다.
17일 NHK에 따르면, 연구팀은 기초체온이 높은 실험 쥐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중증화로 발전하는 비율이 낮았다는 점에 주목하여 쥐의 혈액에 포함된 물질을 자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기초체온이 평소보다 1도 높은 38도보다도 높을 경우, 혈액 속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2차 담즙산’이라는 물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담즙산’은 장내 세균이 만들어내는 물질로 중증화 예방을 돕는다. 연구팀은 기초체온이 높은 쥐라도 인공적으로 장내 세균 활동을 억제하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죽는 쥐가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등 다른 감염병에서도 장내 세균의 기능이 중증화 진행을 억제하는 실마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치노헤 도쿄대학 의과학연구소 준교수는 “이번에는 동물로 진행한 연구지만, 향후 사람의 경우에도 장내 세균과 중증화의 관계를 밝혀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연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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