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구팀, 파킨슨병 치료제로 ‘루게릭병’ 진행 억제 효과 확인


(사진)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파킨슨병 치료제를 투여해 ALS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 게이오대학 연구팀은 근육이 점차 굳는 난치병인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환자에게 파킨슨병 치료제를 투여하면 병의 진행을 약 7개월간 늦출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NHK가 2일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셀스템셀’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iPS세포를 사용하면 약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전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카노 히데유키 게이오대학 교수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환자의 iPS세포를 사용한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로피니롤’이 ALS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밝혀내고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결과와 서방의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약을 1년간 복용한 환자는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ALS 진행 속도를 약 7개월 늦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환자의 iPS 세포로 만든 신경세포 실험에서는 약을 투여하자 정보를 주고받는 신경세포의 돌기 길이가 평균 1.2배, 약 효과가 특히 두드러진 환자는 1.6배로 늘어났다. 이에 연구팀은 돌기 길이를 조사하면 약의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오카노 교수는 “이 약은 신경세포 속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ALS에 대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을 가능성이 나타났다”며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을 통해 승인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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