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도 사람처럼 꿈을 꾸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수면 중 문어의 뇌 움직임 등을 조사한 결과 인간과 비슷한 수면 사이클을 가진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7일 NHK에 따르면, 문어의 수면은 ‘정적 수면’과 ‘동적 수면’ 두 가지 형태로 관찰됐는데, ‘정적 수면’에 들었을 때는 인간 등 포유류의 비(非)렘수면 상태의 뇌 움직임과 비슷했고, ‘동적 수면’에 들었을 때는 렘수면 상태의 뇌 움직임과 비슷했다.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이란, 글자 그대로 수면 중 빠른 안구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인간 등 포유류는 렘수면 상태에서 꿈을 꾸고 신체 일부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문어도 ‘동적 수면’ 시 깨어 있을 때처럼 몸의 모양이 바뀌는 것으로 확인돼, 자기 전에 겪은 일들을 자는 동안 재현한다는 설도 제기되었다. 문어도 인간처럼 꿈을 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인간을 비롯해 척추동물만이 두 단계의 수면 패턴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연구로 처음 척추동물 이외의 동물에서 두 단계 수면 패턴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문어의 수면을 조사하면서 인간은 왜 잠을 자는지 등 수면에 관한 의문을 풀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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