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잊는 노릇노릇 ‘고등어 통구이’…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日 오노시 풍습


(사진) 후쿠이현 오노시에서 갓 구워진 고등어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반하생’을 맞아 일본 오노시에 통구이 고등어를 찾는 사람들로 붐볐다. ‘반하생’은 ‘반하’라는 약재가 나올 무렵이란 뜻으로 하지로부터 11일째 되는 날을 이르는 말이다. 올해는 7월 2일부터 7월 6일까지가 반하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이현 오노시에는 반하생에 통으로 구운 고등어를 먹는 풍습이 있는데, 이 풍습은 에도시대 때 지주가 모내기로 지친 사람들의 더위를 잊게 하기 위해 고등어를 들여온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NHK는 오노시의 한 전통 생선 가게에서 반하생에 맞춰 약 1,200마리의 고등어를 구입해 2일 아침 일찍부터 온 가족이 함께 고등어를 구웠다고 보도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큼직한 고등어가 매대에 진열되자 고소한 향기에 이끌린 사람들이 통구이 고등어를 찾았다.

고등어를 사러 온 현지 여성은 NHK 인터뷰에서 “오늘 저녁은 온 가족이 함께 고등어를 먹으려고요. 고등어구이를 먹지 않으면 오노시의 여름이 시작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생선가게 주인은 “올해 고등어는 큼직하고 기름기가 있어 맛있습니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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