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내 목욕탕 요금 일부 상승… 소비자 부담 가중, 다음달부터


(사진) 일본 목욕탕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물가 급등으로 인해 도쿄 내 목욕탕의 일부 목욕료가 오를 전망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항상 탕을 따뜻하게 데워 두어야 하는 목욕탕은 연료비 비중이 상당한데, 유가 상승으로 인해 작년, 재작년 목욕료가 올랐고 목욕탕 소비재 및 설비에 드는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올해도 오를 예정이다.

21일 NHK는 다음달 1일부터 도쿄 내 목욕탕의 12세 이상 목욕료가 20엔 오른 520엔이 될 전망으로, 일본 전역에서 가장 비싼 요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6세 이상 12세 미만 요금은 200엔, 6세 미만 요금은 100엔으로 유지한다.

도쿄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도쿄 내 목욕탕 수는 462개로, 10년 전에 비해 279개 줄며,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도 담당자는 NHK 인터뷰에서 “요금은 올랐지만 목욕탕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까지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젊은 사람들도 이용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이 극도로 위축됐던 일본의 목욕업이 이번에는 물가 상승이라는 연속 직격탄을 맞았다. 일상회복만을 기다리며 버텨오던 목욕탕 업주들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데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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